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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드름은 왜 생기고 어떻게 치료하나요

코리아메디컬리뷰 편집부작성 최종 확인
수건을 두르고 볼에 크림을 바르는 한국인 여성

여드름은 피지가 늘어 털구멍이 막히고 그 안에서 균과 염증이 더해져 생깁니다. 가벼우면 바르는 약, 중등도 이상이면 먹는 약을 주로 쓰고, 먹는 약 이소트레티노인은 태아 기형 위험 때문에 복용 전후 각 1개월까지 피임이 필요합니다.

여드름은 왜 생기나요?

여드름은 피지가 많이 나오면서 털구멍(모낭) 입구가 막히고, 그 안에서 여드름균이 늘어나 염증이 생기는 피부 질환입니다. 남성호르몬과 유전도 영향을 주며, 얼굴과 목, 가슴, 등처럼 피지선이 많은 곳에 잘 생깁니다.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여드름이 한 가지 원인이 아니라 여러 과정이 겹쳐 생긴다고 설명합니다.

  • 사춘기에 남성호르몬 분비가 늘면 피지선이 커집니다. 남성호르몬은 여성에게서도 분비됩니다.
  • 피지가 많아지면 모낭 안쪽 세포가 빨리 떨어져 나와 엉기고, 이것이 구멍을 막아 여드름의 기본 병변인 면포가 됩니다.
  • 모낭에 사는 여드름균(Cutibacterium acnes)이 피지를 분해하면서 생긴 지방산이 모낭 벽을 자극해 터뜨립니다.
  • 여드름균에 대한 면역 반응이 붉고 곪는 염증을 키웁니다. 가족력도 관련이 있지만 유전 방식은 아직 확실하지 않습니다.

면포는 입구가 열린 개방면포와 닫힌 폐쇄면포로 나뉩니다. 개방면포는 멜라닌 색소가 침착해 검게 보일 뿐이고, 얼굴이 더러워서 여드름이 생기는 것은 아닙니다. 면포가 오래되면 주변에 염증이 생겨 붉은 구진, 고름이 잡힌 병변, 결절, 낭종으로 번질 수 있고, 염증이 깊거나 잘못 짜면 볼록하거나 오목한 흉터가 남습니다.

여드름은 나이에 따라 모습이 조금씩 다릅니다. 신생아 여드름은 출생 후 2주 안에 건강한 신생아의 약 20%에서 나타나지만 대부분 3개월 안에 저절로 좋아져 치료가 필요 없습니다. 사춘기에는 성호르몬 영향으로 전형적인 여드름이 시작되며, 12-25세 인구의 약 85%가 여드름을 겪는다는 보고가 있습니다.

성인이 된 뒤에 생기는 여드름도 드물지 않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이 인용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서 2021년 여드름 진료 환자 가운데 20세 이상 성인은 63.1%였습니다. 성인 여드름은 여성에게 더 많고 턱과 입 주위에 잘 생기며, 스트레스와 약물, 담배, 생리가 악화 요인으로 꼽힙니다.

치료 방법은 무엇을 기준으로 정하나요?

가장 큰 기준은 여드름이 얼마나 심한지입니다. 가벼운 여드름과 중등도 여드름에는 바르는 약을 쓰고, 중등도 이상이면 먹는 약을 주로 쓰며, 크게 곪은 병변이나 남은 흉터는 병원 시술로 따로 다룹니다.

구분 주로 쓰는 경우 대표 성분
바르는 항생제 경증, 중등도 클린다마이신, 에리트로마이신
바르는 비타민A 유도체 경증, 중등도 트레티노인, 아다팔렌
바르는 항균제 경증, 중등도 가수과산화벤조일
먹는 항생제 중등도, 중증, 가슴·등의 염증 독시사이클린, 미노사이클린, 아지트로마이신
먹는 레티노이드 중등도, 중증 이소트레티노인

바르는 약은 요즘 두 가지 이상 성분을 섞은 복합제가 많이 쓰입니다. 생리 전에 여드름이 눈에 띄게 심해지는 여성에게는 피임약이 도움이 되어 치료에 쓰이기도 합니다.

효과를 확인하는 데는 시간이 걸립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6-8주 꾸준히 치료했는데도 나아지지 않으면 치료 방법을 바꾸는 편이 좋다고 안내합니다. 화장품이나 복용 중인 약 때문에 발진이 생기는 경우도 있으니, 진료 때 그동안 쓰던 제품과 약을 알려 주는 것이 원인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이소트레티노인을 먹을 때 무엇을 조심해야 하나요?

가임기 여성에게 가장 중요한 주의점은 임신입니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 약이 태아에게 심각한 기형을 일으킬 수 있다며, 복용 시작 최소 1개월 전부터 마지막 복용 뒤 최소 1개월까지 반드시 피임하라고 안내합니다.

식약처가 2022년 약물안전캠페인으로 낸 안내의 핵심은 다음과 같습니다.

  • 처방 전에 임신 여부를 확인하고, 태아 기형 위험과 피임 방법을 설명받습니다.
  • 복용하는 동안에는 가능하면 두 가지 이상의 피임법을 함께 씁니다.
  • 복용을 시작한 날부터 마지막 복용 뒤 최소 1개월까지 헌혈하지 않습니다.
  • 다른 사람과 나눠 먹지 않고, 인터넷으로 사거나 팔지 않습니다.

식약처 자료가 꼽은 태아 기형에는 구개열, 소두증, 수두증 같은 이상이 포함됩니다.

임신 문제가 아니어도 살필 것이 있습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에 따르면 레티노이드 제제는 피지 분비를 줄이고 여드름이 생기는 경로 대부분을 막기 때문에, 약을 끊은 뒤에도 수개월에서 수년 동안 좋아진 상태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대신 입술염과 피부 건조, 가려움이 흔하고 혈액검사에서 중성지방, 콜레스테롤, 간 효소 수치가 오를 수 있어 복용 중에는 주기적으로 검사를 받습니다.

병원에서는 어떤 시술을 하나요?

약만으로 부족할 때 병원에서는 크게 곪은 병변에 스테로이드를 직접 주사하거나 면포를 짜내고, 화학 박피나 광역동요법, 레이저 치료를 더합니다. 이미 생긴 흉터는 깊이와 모양에 맞춘 흉터 치료로 따로 다룹니다.

  • 스테로이드 주사: 딱딱하게 곪은 병변을 빨리 가라앉혀 흉터를 줄이려는 치료입니다. 주사 부위 피부가 꺼질 수 있지만 대부분 6-12개월 뒤 회복됩니다.
  • 면포 압출: 의료진이 개방면포와 폐쇄면포를 짜 줍니다. 스스로 뾰루지를 뜯거나 짜는 것과는 다릅니다.
  • 화학 박피: 각질을 벗겨 막힌 모공을 열고, 바르는 약이 잘 흡수되도록 돕습니다.
  • 광역동요법과 레이저: 빛에 반응하는 물질을 바른 뒤 특정 파장의 빛을 쬐어 피지선과 모공 속 여드름균을 억제합니다.

흉터 치료로는 흉터마다 약품을 넣는 국소 화학박피(크로스 요법), 분획레이저, 필러, 흉터 절제술과 펀치 절제술, 볼록한 흉터에 놓는 스테로이드 주사, 냉동요법 등이 쓰입니다. 피부 재생 레이저는 단독으로 하기보다 다른 방법과 함께 시술하는 것이 보통입니다.

집에서 피해야 할 습관

국가건강정보포털이 강조하는 생활 수칙을 피해야 할 행동 중심으로 묶으면 다음과 같습니다.

  • 손으로 짜거나 긁기: 약해진 피지샘 벽이 터지면서 염증이 커지고 흉터가 생기기 쉽습니다.
  • 너무 잦은 세안과 세게 문지르기: 피부 장벽이 손상돼 오히려 악화됩니다. 하루 두 번 미온수로 부드럽게 씻으면 충분합니다.
  • 스크럽 제품과 알칼리성 비누: 피부 장벽을 약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피부 산도와 비슷한 pH 5.0-5.5의 약산성 세안제가 권장되고, 피지가 많다면 살리실산 세안제가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 일광욕: 여드름을 잠깐 가려 줄 뿐이고 자외선은 피부 노화와 피부암의 원인이 됩니다. 기름기 없는 젤 형태의 자외선 차단제를 고릅니다.
  • 기름진 화장품: 비면포성 또는 비여드름성이라고 표기된 제품을 고르고, 밤마다 저자극 세안제로 화장을 지웁니다.
  • 헤어스프레이나 젤이 얼굴에 닿게 두기: 쓸 때는 얼굴을 가립니다.
  • 특효약을 찾아다니기: 단기간에 완치하는 치료는 없으므로 꾸준히 관리하는 쪽이 낫습니다.

음식은 단정하기 어려운 영역입니다. 국가건강정보포털은 여드름이 음식 때문에 생기지는 않고 음식을 제한하는 것만으로 피부가 깨끗해지지도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다만 특정 음식을 먹은 뒤 나빠지는 것을 스스로 확인했다면 그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마에 여드름이 많다면 머리를 규칙적으로 감고 앞머리를 더 자주 감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참고한 자료

여드름
질병관리청 국가건강정보포털, 2026.10.01 확인